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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정이’가 달군 韓 SF ‘더문’·‘왕을 찾아서’가 잇는다! SF 새 시대

한국 SF의 새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21년 ‘승리호’가 공개됐을 때만 해도 낯설기만 했던 한국형 SF가 ‘고요의 바다’, ‘정이’ 등을 거치며 친숙한 이름이 됐다.SF 불모지에서 새로운 SF 강국이 된 한국. 원신연 감독의 첫 SF 도전작인 ‘왕을 찾아서’를 비롯해 한국 영화 최초로 달 탐사를 소재로 한 ‘더 문’과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단계에 돌입한 ‘외계+인’ 2부까지 기대되는 한국판 SF물들이 속속 제작에 착수, 대중 앞에 공개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특히 올해는 ‘정이’로 한국산 SF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상황이다. ‘정이’는 ‘지옥’, ‘반도’, ‘부산행’ 등을 통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연상호 감독의 신작으로 공개 전부터 크게 주목받았던 작품이다. 지난달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이후 3일 만에 193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권 영화 부문 1위를 차지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특히 이 작품은 전체가 컴퓨터그래픽(CG)으로 구성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뛰어난 첨단 기술력으로 주목 받았다. 극에서 사람들이 체류하고 있는 가상의 세계 풍경은 거의 전부 CG로 구현됐는데,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도 기술력에 깜짝 놀랐을 정도였다. 연 감독은 ‘정이’ 공개를 기념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정이’는 거의 후반작업 막바지까지도 영화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가 없는 작품이었다. 계속 빈 화면을 보며 작업을 하다 보니 겁이 났을 정도”라며 “CG팀에서 정말 열심히 작업을 해준 덕에 좋은 비주얼이 구현될 수 있었다. 결과물에 크게 만족한다”고 이야기했다.특히 극에서 AI 로봇 정이(김현주 분)가 상훈(류경수 분)과 육탄전을 벌이기도 하고 정이의 딸 서현(강수연 분)이 타고 돌아다니기도 하는 모노레일 장면은 극도로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CG에 놀라게 된다. 연 감독은 “모노레일 장면은 CG팀에서 뼈를 갈아 만들어 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며 “이렇게까지 많은 양의 CG를 쓰는 작업은 흔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시리즈 ‘D.P.’와 ‘지옥’ 등을 만든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에서 작업했고, VFX(시각적 특수효과)는 덱스터스튜디오에서 맡았다. ‘정이’의 VFX 작업을 총괄한 덱스터스튜디오의 홍정호 수퍼바이저는 “‘정이’에 등장하는 메카닉과 배우, 메카믹과 메카닉의 액션 시퀀스 구현을 위해 VFX 사전 시각화 작업부터 제작사, 무술팀, 미술팀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작업했다”며 “특히 다수의 메카닉이 등장하는 장면의 촬영 현장에서는 무술 팀원에게 모션캡처 센서를 부착해 액션 동작을 직접 연기했고 사실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메카닉의 역동적인 동작을 표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클라이맥스 스튜디오에서 탄생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역시 판타지적 크리처가 등장하는 작품이었다. 한국에서 SF물이 이렇게 급격하게 많이 탄생할 수 있었던 데는 여러 작품들에서 경험을 쌓은 제작사의 노하우가 있었다.클라이맥스 스튜디오는 이 같은 경험을 바탕 삼아 세계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골룸 역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퍼포먼스 캡처 배우 앤디 서키스가 설립한 이매지네리엄 프로덕션과 손잡은 것이다. 앤디 서키스는 프로듀서 조나단 캐번디시와 함께 2011년 이매지네리엄 프로덕션을 설립하고 앤드류 가필드와 클레어 포이가 주연을 맡은 ‘달링’, 크리스찬 베일과 베네딕트 컴버배치, 케이트 블란쳇 주연의 ‘모글리: 정글의 전설’, 공포영화 ‘더 리투얼’, ‘아무도 살아서 나갈 수 없다’ 등을 제작했다.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와 이매지네리엄 프로덕션이 협력해 만드는 작품은 동양과 서양 요괴들이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은 ‘요괴전’이다. 영화 ‘청년경찰’을 연출한 김주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압도적인 상상력과 기술력을 보여줄 전망이다.변승민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대표는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 가능한 IP를 활용, 이매지네리엄과 새로운 방식의 글로벌 제작에 나설 수 있어 기대가 크다. 그 어떤 작품보다 흥미로운 작업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매지네리엄 프로덕션의 조나단 캐번디시 프로듀서 역시 “‘요괴전’은 이전에 본 그 어떤 것하고도 분명히 다를 것이다. 롤러코스터처럼 다이내믹한 ‘요괴전’의 이야기가 무척 기대된다”며 기쁨을 드러냈다.이뿐만 아니다. 기대되는 SF 신작들이 올해부터 줄줄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오징어 게임’ 이후 K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상황이기 때문에 이 기류를 타고 한국 SF 콘텐츠 시장은 더욱 활기를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먼저 촬영을 모두 마치고 후반작업에 돌입한 영화 ‘외계+인’이 있다. ‘전우치’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은 고려시대 도사와 외계인의 만남이라는 신선한 상상력으로 주목받은 작품이다. 지난해 1부를 공개했다. 또 이번 여름에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김용화 감독의 ‘더 문’이 공개될 전망이다. 봉준호 감독도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으로 참여한 영화 ‘미키17’로 전 세계 관객들과 만난다.1980년 여름을 배경으로 비무장지대 외딴 마을에 정체불명의 거대한 무언가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왕을 찾아서’도 주요 배역 캐스팅을 마치고 크랭크인을 기다리고 있다. ‘왕을 찾아서’는 ‘봉오동 전투’, ‘살인자의 기억법’을 연출한 원신연 감독의 첫 SF 작품으로 소녀시대 서현이 마을 보건소의 유일한 간호사로, 구교환이 비무장지대 마을로 파견된 보건소 의사로, 유재명이 정의감 넘치는 마을 주민으로 각각 출연을 확정했다. 서현의 첫 SF 주연작인 데다 ‘마녀’, ‘승리호’ 등 첨단 기술력이 동원된 작품의 VFX를 담당했던 위지윅스튜디오가 메인 투자사 겸 공동 제작사로 참여해 영화인들의 관심이 높다. 지난달 19일 문화체육관광부 전병극 차관은 VFX 및 콘텐츠 전문 기업이 덱스터스튜디오의 상암 본사에 방문해 K콘텐츠 제작 과정을 살펴봤다. 정부가 콘텐츠를 제작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는 것은 글로벌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K콘텐츠의 기술 발전에 힘을 싣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관심에 힘입어 세계적인 블록버스터와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기술력과 대중성이 계속해서 입증되면서 한국 SF는 계속해서 참신한 시도와 성공사례를 남겨갈 전망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0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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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D-DAY '빈센조', 송중기 다크 히어로의 화끈한 출격

'빈센조' 송중기가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tvN 새 주말극 '빈센조'가 뜨거운 관심 속 오늘(20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에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와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법으로는 절대 징벌할 수 없는 변종 빌런들에 맞선 다크 히어로들의 지독하고 화끈한 정의구현이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드라마 '왕이 된 남자', '돈꽃'에서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김희원 감독과 '열혈사제', '김과장' 박재범 작가의 의기투합은 완성도를 담보한다. 여기에 송중기, 전여빈, 옥택연, 유재명, 김여진, 곽동연, 조한철 등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해 스케일이 다른 쾌감버스터(쾌감+블록버스터)의 탄생을 예고했다. 첫 방송을 앞두고 제작진이 '빈센조'의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 박재범 작가X김희원 감독 조합 블랙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온 박재범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거침없는 전개 속 특유의 유쾌함와 날카로운 메시지를 담아내는데 일가견이 있는 그는 '빈센조'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한다. 박재범 작가는 "하드보일드한 주인공과 코믹한 요소의 밸런스, 냉온탕을 오가는 캐릭터와 플롯의 진행을 중점적으로 고려했다"라고 밝혔다. 웃음 자체의 쾌감을 목적으로 했던 전작 '열혈사제', '김과장'과는 다르게 '빈센조'에서는 좀 더 복합적인 장르로서의 다채로운 재미를 예고한 것. 마피아 콘실리에리라는 낯선 인물을 전면에 내세운 '빈센조'의 서사는 캐릭터에서 비롯되는 이색적이면서도 깊은 정서를 가져가되, 유쾌하고 통쾌하게 에피소드를 풀어나간다. 연출을 맡은 김희원 감독은 색다른 매력의 스토리를 스케일을 더해 완성해낸다. 로케이션, 화면의 톤, 앵글의 구성 등 미장센 곳곳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한 김희원 감독은 "한국 드라마에서 만나기 어려운 캐릭터이기 때문에, 적절한 이질감과 기분 좋은 생경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연출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송중기X전여빈X옥택연의 이색 변신 송중기, 전여빈, 옥택연을 비롯한 유재명, 김여진, 곽동연, 조한철 등 믿고 보는 라인업은 '빈센조'의 완성도에 방점을 찍는다. 송중기는 마피아 콘실리에리 빈센조로 분해 인생 캐릭터 경신에 나선다. 빈센조는 이탈리아 마피아 까사노 패밀리의 변호사로, 냉철한 전략가이자 철저한 복수주의자다. 한국에 온 빈센조는 변종 빌런의 카르텔을 마주하고 악의 방식으로 악을 처단하는 다크 히어로로 변모한다. 여기에 아주 위험한 이웃 금가프라자 상인들과도 얽히며 다이내믹한 활약을 펼친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대세 배우로 떠오른 전여빈은 홍차영으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간다. 독종 변호사 홍차영은 뜻하지 않게 빈센조와 얽히게 되면서 악당들을 처단하는 리벤지 매치를 시작한다. 로펌 우상의 훈남 인턴 변호사 장준우로 변신한 옥택연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다크 히어로들과 대립각을 세울 빌러니스 최명희 역의 김여진, 승부집착형 빌런 장한서 역의 곽동연, 바벨그룹의 공식 쓰레기 처리반 로펌 우상의 대표 한승혁 역의 조한철까지 빌런 3인방의 조합도 흥미롭다. #신박한 소재와 예측 불가 전개 '빈센조'는 이탈리아에서 온 마피아 변호사가 다크 히어로로 변모하는 과정을 그린다. 히어로와는 거리가 먼 빈센조가 뜻밖에 정의구현을 이뤄나가는 과정이 '빈센조' 서사의 핵심이다. 박재범 작가는 "뉴스에서 '~피아'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한다. 국가 또는 여타 조직의 암적인 부분에 마피아라는 말을 붙여 표현한 것이다. 문득 뉴스를 보다가 이들을 척결할 대상은 정말 마피아밖에 없을 것 같다는 엉뚱한 상상을 했다. 그래서 '진짜 마피아가 한국에 온다면?'을 전제로 캐릭터와 스토리를 만들기 시작했다"라고 탄생 비화를 전했다. '악은 악으로 처단한다'라는 기조하에 빌런보다 더 독한 악으로 맞서는 다크 히어로 빈센조. 빌런들을 잠재울 진짜 센 놈의 등장은 짜릿한 쾌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2.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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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전천후 '만능' 주원

더할나위없이 완벽한 '만능 엔터테이너' 행보다. 배우 주원(34)이 브라운관에 이어 무대, 그리고 스크린까지 종횡무진하며 빈틈없이 꽉 채운 2020년을 보낼 전망이다. 지난해 2월 만기 전역한 주원은 제대 후 첫 작품으로 SBS '앨리스'를 택해 촬영부터 방영까지 약 1년의 시간을 온전히 매진, 10월부터는 7년만 뮤지컬 복귀작인 '고스트' 무대에 오르고 있고, 그 사이 영화 '소방관' 촬영까지 깔끔하게 끝마쳤다. 공백기가 아쉽지 않을 정도로 주원에 다시 빠질 시간이 빠르게 완성된 셈이다. 대중에게는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로 주원의 존재를 각인 시켰지만, 애초 시작은 뮤지컬이었다. 2006년 뮤지컬 '알타보이즈'로 데뷔한 주원은 '싱글즈' '그리스'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 일찌감치 알찬 뮤지컬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노래·연기 실력을 인정 받았고, 뮤지컬 아이돌로 자리매김했다. 때문에 브라운관과 스크린 외 뮤지컬 무대 복귀는 의외의 선택이면서 동시에 주원다운 선택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상황. 연습과 본 공연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지만 관객과 직접 눈을 맞추며 소통할 수 있는 강점은 분명 놓치기 아까운 매력이다. 그 작품이 초연을 함께 한 '고스트'였기에 주원의 마음을 더욱 움직인 것도 사실이다. 성황리에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고스트'는 페트릭 스웨이지(샘)와 데미 무어(몰리)의 절절한 사랑을 그린 영화 '사랑과 영혼'(1990)을 뮤지컬화 시킨 작품으로 지난 2013년 7월 국내에서 초연됐다. 주원은 초연 흥행의 주역으로 7년만에 같은 작품으로 다시 무대에 섰다. '고스트'에 대해 "행복한 공연"이라고 표현했던 주원은 앞선 '고스트' 관련 인터뷰에서 "화면이 아닌 누군가에게 직접적으로 위로를 드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건 무대라는 생각이 들었고, 매번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연기에 임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진심을 담았기에 재연도 단연 성공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신경쓰지 않을 수는 없지만, 철저한 방역과 안전 예방에 힘쓰며 무탈하게 공연을 치르고 있는 '고스트' 팀이다. 어려운 시기 현장을 찾아 준 관객들을 위해 배우들과 제작진은 매 타임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고 있다. 그 중심에서 주원은 '고스트' 팀의 일원이자, 또 배우 주원으로 드라마와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재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27살의 귀여움 가득했던 샘 위트는 34살의 농염한 샘 위트로 주원만큼 성숙해졌고, 멜로·스릴러·액션 등 다각도의 장르를 담아낸 '고스트' 전체를 진두지휘하며 진정으로 혼연일체 된 고스트로 다시 태어났다. 무엇보다 오프닝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피지컬이 관객들의 마음을 단숨에 홀리기 충분하다. 데뷔 15년 차. 사실상 모든 필모그래피를 대표작으로 꼽아도 손색없을 정도로 주원은 매 작품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후회없는 결과물을 내놨다. 드라마·영화 뿐만 아니라 고정으로 출연했던 예능 '1박 2일'까지 여전히 회자되고 있을 만큼 다채로운 장르 속 하지 않는 것이 있을 뿐 못할 것 없는 배우라는 것을 증명했다. 한류를 이끄는 어엿한 스타가 됐고 어린 나이 연기대상까지 거머쥐는 영예도 안았다. '만능'이라는 수식어가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주원이다. 차기 행보는 드디어 스크린 컴백이다. '그놈이다' 이후 무려 6년만에 '소방관'으로 관객과 만난다. 충무로 스타 감독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소방관'은 '싸이렌' '리베라 메' 이후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담는 영화. 곽도원·유재명·이유영 등과 호흡 맞췄다. 워낙 출중한 브라운관·무대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보니 스크린은 상대적으로 약해 보이는 것도 사실. 의미있는 프로젝트 '소방관'으로 충무로 대세 자리까지 꿰찰 수 있을지 신뢰와 기대를 담보로 하는 꽃길 예약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2.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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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라쓰' 장악한 박서준, 역시 갓서준

박서준이 극을 이끄는 압도적인 화면 장악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JTBC 금토극 ‘이태원 클라쓰’에서 박새로이 역을 맡은 박서준이 유재명(장대희 회장)을 향한 반격의 시작을 알리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7회에서는 장가를 무너뜨릴 박서준의 히든카드가 공개됐다. 고등학교 때 안보현(장근원)에게 괴롭힘 당하던 이다윗(이호진)을 구해준 인연으로 한 편이 된 두 사람은 장가를 향한 복수를 함께 준비하고 있었던 것. 박서준은 펀드 매니저가 된 이다윗의 도움으로 장가 주식에 투자하고 있었고, 장가의 대주주 김혜은(강민정 이사)에게 접근할 계기를 마련한다. 김혜은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박서준은 유재명을 단밤으로 찾아오게끔 자극하는가 하면, 자신의 본심을 숨기며 행동해 보는 이마저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박서준은 10여 년 전 아버지의 뺑소니 사건을 담당했던 윤경호(오형사)를 설득하고 있었던 것이 드러났다. 윤경호의 자백을 통해 장가 부자에게 죗값을 치르게 하려고 했던 것. 이렇듯 장가를 향한 박서준의 반격이 시작된 가운데, 단밤은 건물주가 바뀌면서 가게를 비워야 할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새 건물주가 유재명임을 알게 되고 두 사람의 첨예한 대립을 예고해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이날 박서준은 처음부터 끝까지 팽팽한 텐션을 유지, 극을 이끄는 장악력으로 시청자들의 집중력을 높였다. 감정적인 모습 뒤에 숨겨진 치밀함을 드러내는 박새로이를 표현, 캐릭터의 반전 매력으로 극의 재미를 더한 것. 회가 거듭될수록 한층 깊어지는 연기와 원작과 차별화된 캐릭터 표현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박서준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으며 ‘이태원 클라쓰’ 열풍에 힘을 더하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2.2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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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나를 찾아줘' 유재명 "'겨울왕국2'와 맞대결, 충분히 경쟁력 있다"

영화 '나를 찾아줘'의 배우 유재명이 '겨울왕국2'와 맞대결에 자신감을 표했다. '나를 찾아줘' 개봉을 앞둔 유재명은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겨울왕국2' 흥행 열풍 가운데 도전장을 내미는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저희 영화를 봐주시길 바라는 건 당연한 마음이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저는 '알라딘'도 안 봤고, '어벤져스'도 안 봤다. 가끔씩 집에서 그런 영화를 보면 재밌더라. 휴식을 준다. 팝콘을 먹으면서 웃으며 보고 싶은 것도 영화의 큰 매력이다"라면서 "어떤 영화를 보면서 진실과 직면하고 아픔을 공유하고 극장을 나갔을 때 낯선 공기를 마시게 하는 것도 영화의 매력이다. 우리 영화는 그런 지점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영화가 잘 경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지신했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다. 제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디스커버리 섹션에 초청된 바 있다. 이영애, 유재명, 박해준, 이원근이 출연한다. 신예 김승우 감독이 각본을 쓰고 메가폰을 잡았다. 유재명은 극중 홍경장 역을 맡았다. 홍경장은 나름의 규칙과 권력으로 유지해오던 곳이 아이를 찾으려는 정연의 등장으로 균열이 생기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인물이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인터뷰①] '나를 찾아줘' 유재명 "화면 꽉 채우는 이영애와 작업, 선물 받았다" [인터뷰②] 유재명 "김희애와 이영애, 나이 들며 더 멋있어지는 선배들" [인터뷰③] '나를 찾아줘' 유재명 "'겨울왕국2'와 맞대결, 충분히 경쟁력 있다" 2019.11.2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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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유재명 "김희애와 이영애, 나이 들며 더 멋있어지는 선배들"

영화 '나를 찾아줘'의 배우 유재명이 김희애와 이영애를 언급했다. '나를 찾아줘' 개봉을 앞둔 유재명은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희애와 이영애가) 다르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고 말했다. 유재명은 현재 상영작인 '윤희에게'에서 김희애와, '나를 찾아줘'에서 이영애와 호흡을 맞춘다. 이어 "젊은 배우들 못지 않게 열정적이다. 두 분 다 정말 밝다. 항상 웃는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멋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멋있는 선배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극찬했다. 또 "(두 선배가) '그 신 정말 잘 나왔어'라고 해줄 때 다행이다. 살짝 걱정되기도 하지 않나. '정말 잘 나왔어'라고 해주면 좋다"고도 덧붙였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다. 제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디스커버리 섹션에 초청된 바 있다. 이영애, 유재명, 박해준, 이원근이 출연한다. 신예 김승우 감독이 각본을 쓰고 메가폰을 잡았다. 유재명은 극중 홍경장 역을 맡았다. 홍경장은 나름의 규칙과 권력으로 유지해오던 곳이 아이를 찾으려는 정연의 등장으로 균열이 생기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인물이다. 오는 27일 개봉한다.>>[인터뷰③]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인터뷰①] '나를 찾아줘' 유재명 "화면 꽉 채우는 이영애와 작업, 선물 받았다" [인터뷰②] 유재명 "김희애와 이영애, 나이 들며 더 멋있어지는 선배들" [인터뷰③] '나를 찾아줘' 유재명 "'겨울왕국2'와 맞대결, 충분히 경쟁력 있다" 2019.11.2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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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나를 찾아줘' 유재명 "화면 꽉 채우는 이영애와 작업, 선물 받았다"

영화 '나를 찾아줘'의 배우 유재명이 이영애와 연기 호흡을 언급했다. '나를 찾아줘' 개봉을 앞둔 유재명은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영애 선배를 만나고 리딩하고 첫 촬영하면서 많이 떨렸다"고 말했다. 이어 "멋진 배우이고, 연극할 때 그 분이 스크린에 나오는 걸 많이 봤다. 시간이 지나니 동료 배우가 됐다. 지금은 서로 고생했다고 격려하고 위로해주는 관계가 됐다. 아주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며 "멋있는 배우는 자신뿐 아니라 상대방에게 영향을 미치는 배우라고 한다면, 저도 이영애 선배를 통해 한 단계 더 발전한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유재명은 "이영애 선배와 작업하며 모니터를 보는데, 정말 화면의 질감이 달라지는 걸 느꼈다. 선배와 작업하는 것이 선물 받은 것 같다. 화면을 꽉 채우는 아우라를 느꼈다. 이 경험을 하고 있는 저는 정말 운 좋은 배우인 것 같다. 저도 좋은 배우가 되고픈 꿈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작업에 밑거름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다. 제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디스커버리 섹션에 초청된 바 있다. 이영애, 유재명, 박해준, 이원근이 출연한다. 신예 김승우 감독이 각본을 쓰고 메가폰을 잡았다. 유재명은 극중 홍경장 역을 맡았다. 홍경장은 나름의 규칙과 권력으로 유지해오던 곳이 아이를 찾으려는 정연의 등장으로 균열이 생기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인물이다. 오는 27일 개봉한다.>>[인터뷰②] 에서 계속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인터뷰①] '나를 찾아줘' 유재명 "화면 꽉 채우는 이영애와 작업, 선물 받았다" [인터뷰②] 유재명 "김희애와 이영애, 나이 들며 더 멋있어지는 선배들" [인터뷰③] '나를 찾아줘' 유재명 "'겨울왕국2'와 맞대결, 충분히 경쟁력 있다" 2019.11.2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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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흥행기운 이끈다"…조승우X지성 '명당' 역학 3부작 대미장식(종합)

역학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할 '명당'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11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명당(박희곤 감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날 행사에는 박희곤 감독과 주연배우 조승우·지성·백윤식·김성균·유재명·이원근이 참석해 영화를 처음으로 공개한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기존 사극에서는 볼 수 없었던 '땅'을 소재로 익숙하면서도 흥미로운 재미를 선사한다.박희곤 감독은 "풍수를 소재로 한 세 번째 작품이다. 특히 '관상'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며 호평 받았다"며 "다만 '관상'과 '궁합'이 정해진 운명에 따라야 하는 인물의 이야기였다면, '명당'은 땅을 선택 하느냐 안 하느냐, 그 땅을 어떻게 대하느냐는 것에 대한 운명을 본인이 결정하는 이야기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이번 영화에서 조승우는 천재 지관 박재상, 지성은 몰락한 왕족 흥선으로 널뛰는 감정의 진폭을 선보였고, 백윤식은 세도가 김좌근, 김성균은 김좌근의 아들이자 야망가 김병기, 유재명은 타고난 장사꾼 구용식, 이원근은 권력을 빼앗긴 왕 헌종, 문채원은 기생 초선으로 맡은 바 최선을 다한 연기로 극을 완성시켰다.조승우는 "작업하면서 고생을 많이 한 것 같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찍었던 것이 화면에 잘 나온 것 같다"며 "무엇보다 옆에 계신 선배님들과 작업이 소중했고, 많은 도움을 받았고, 많은 감동을 받으면서 같이 연기했다. 너무 좋았던 시간이었다"고 진심을 표했다.이어 "박재상은 내가 갖고 있는 능력을 어디에 써야 할 것인가. 결과적으로 전형적이긴 하지만 내가 가진 능력을 올바른 곳에 써야겠구나. 그런 것들을 가장 중요한 신념이라고 느끼는 캐릭터였던 것 같다.지성은 "난 영화를 보고 마음이 무거워졌다. 누구보다 내 스스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함께 한 선후배 배우들의 연기에 감동 받으면서 동시에 '난 많이 부족하구나'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며 "'명당'을 택한 이유도 공부하자는 측면이 강했다. 안 할 이유가 없었고 꼭 참여해서 나를 성장시키고 싶었다. 내 뜻과 걸맞는 상황인 것 같다"고 밝혔다.또 "전반과 후반 달라진 감정을 표현하는데 외적인 모습까지 변화를 준 것이 맞다. 실제로 육체적·심적으로 스스로를 고생을 시키면서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추위, 액션 다 아니고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나' 생각하는 것이었다"고 남다른 고민을 털어놨다.'관상', '명당'에 모두 참여한 백윤식은 "'관상' 김종서, '명당' 김좌근 모두 역사적 사실이 있는 인물이다. 캐릭터는 다르지만 비슷한 분위기가 있어 처음에는 '참여를 해야 하나' 고민하기도 했다"며 "감독과 동료 배우들의 도움을 받아 내 나름대로 열심히 풀어봤다"고 말했다.극중 코믹함과 가벼움을 바탕으로 영화의 분위기를 환기 시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유재명은 "용식이 생각하는 땅은 '어차피 한 줌 재로 돌아갈 것인데, 왜 그런 것에 연연하느냐. 살자. 지금 잘 사는 것이 중요하지 않냐'는 마음을 품고 있는 인물이다"고 설명했다.유재명은 "돈을 모으고, 가족들과 조그마한 집을 마련해 사는 것. 어쩌면 서민들의 가장 절실한 마음을 바탕에 두고 표현하려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어떤 부분은 재미있게 표현 됐지만 용식의 신념도 하나의 방향성이라는 것을 중점으로 염두해 뒀다"고 덧붙였다.유약한 왕 헌종을 연기한 이원근은 "일반적인 왕의 느낌이 아니라 유약하고, 분노해 있고, 슬픔이 있는 부분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새로운 왕을 탄생 시키고자 했다"며 "무엇보다 백윤식 선생님과 연기할 수 있어 진심으로 영광이었다. 어떤 마성의 힘이 있는 것처럼 끌어 당기는 힘으로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 해 호흡 맞췄다"고 회상했다.올 추석시장은 어느 때보다 많은 작품들이 관객들을 찾을 예정. 19일 '명당'을 비롯해 '협상(이종석 감독), '안시성(김광식 감독)'이 동시 개봉한다. 지성은 "관객 입장에서는 행복하지만 '명당'에 출연한 배우로서는 몹시 불안하기도 하다. 우리 영화가 잘 됐으면 좋겠지만 다 같이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며 "우리 영화의 강점은 내가 나오니까?"라고 센스 넘치는 입담을 뽐내 웃음을 자아냈다.이와 함께 조승우는 "'명당'이 주는 묵직한 메시지는 굳이 '명당'이라는 것을 빼고 봐도 이야기가 통하는 것 같다. 인간이 가지지 말아야 할 욕망들, 생각들, 거기에 대해 꼬집어 가는 영화라 생각한다.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돌아보게끔 하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고 강조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8.09.1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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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 지성 "조승우·백윤식 등 동료들 연기에 감동"

영화 '명당'의 지성이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의 연기에 감동받았다고 밝혔다. 지성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명당(박희곤 감독)'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영화를 재밌게 보고 나서 굉장히 마음이 무거워졌다"고 말하며 궁금증을 유발했다.이어 "제 스스로를 잘 알고 있어서, 제가 잘 하는 것들을 알고 있다. 함께 한 선후배 분들을 보면서, 그들의 연기에 감동받았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지성은 "시나리오를 보고 알고 있으니, '저런 신은 저렇게 표현했구나'를 생각했다. 스스로가 부족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공부하는 측면에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승우는 "고생을 많이 한 것 같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찍은 것이 화면에 잘 나온 것 같다. 배우들과의 작업이 소중했고, 많은 도움을 받고 감동을 받으며 같이 연기했다. 정말 좋았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관상'과 '궁합'이 이은 역학 3부작의 마지막 주자다. '퍼펙트 게임'과 '인사동 스캔들'을 만든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승우, 지성, 백윤식, 김성균, 유재명, 이원근 등이 출연한다. 오는 19일 개봉.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8.09.1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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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회 백상]심사 채점 결과 공개, 어떻게 뽑았나

제54회 백상예술대상이 최종 심사 채점 결과를 공개했다. 백상예술대상 사무국은 8일 TV 부문과 영화 부문 심사위원이 최종 심사에서 채점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심사위원들은 후보자(작)에게 최고 5점부터 최저 1점까지 차등 점수를 매겼다. 대상은 전 부문 후보 중 한 작품 혹은 한 명만 추천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대상자(작)은 해당 부문에서 제외되며 그 부문 차점자(작)가 영예를 가져갔다. TV 부문은 작품으로 '비밀의 숲'과 배우 조승우가 후보로 나왔다. '비밀의 숲'이 총 7표·조승우가 1표를 받았다. 영화부문은 '1987'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가운데 송강호·김윤석·'택시운전사'가 후보로 거론됐다. 이로써 '비밀의 숲' '1987'이 대상을 받았고 작품상 부문은 2등인 '마더' '남한산성'에게 돌아갔다. TV 부문 심사위원은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심사위원장) 김미라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김옥영 스토리온 대표·성준기(동아방송예술대학교 교수) 이동규 동덕여자대학교 교수·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홍경수 순천향대학교 교수·김은숙 작가(특별 심사위원)까지 총 8명이다.영화 부문은 최동훈 감독(심사위원장) 권칠인 감독·김수진 영화사 비단길 대표·백은하 영화기자·변재란 순천향대학교 교수·서우식 콘텐트W 대표·최건용 극동대학교 교수·박찬욱 감독(특별 심사위원)으로 구성됐다. 심사위원 선정은 심사위원추천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결정됐다. 심사위원 선정부터 철저히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여기에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예비후보설문단을 구성, 업계 전문가들에게 미리 의견을 들었다. PD·작가·감독·제작사 대표 등 40명으로 구성된 예비후보평가단의 설문자료를 바탕으로 TV·영화 부문 심사위원이 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했고 수상자가 가려졌다. TV 부문 채점 결과 대상은 '비밀의 숲'이 압도적이었다. 웰메이드 수작이라 불리는 평가답게 이수연 작가의 글과 조승우를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져 최고의 작품이 탄생했다. '국내 드라마는 '비밀의 숲' 전후로 나뉜다'는 말이 대상 선정 과정에서도 몇 차례 나왔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비밀의 숲'이 보여준 작품성은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것으로 한 번 보면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몰입감은 본방송 시점 당시 일주일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을 괴롭게 만들 정도였다"고 극찬했다. 남자 최우수 연기상은 자연스레 조승우로 의견이 좁혀졌다. 심사위원 총 합계 40점 중 34점의 고득점을 기록했다. '역적' 김상중을 5점 차이로 따돌리며 영화 '말아톤' 이후 13년만에 또한 TV 부문으로는 처음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여자는 이번에도 치열했다. '미스티' 김남주 '마더' 이보영 '품위있는 그녀' 김선아 3파전으로 좁혀졌다. 김옥영 대표는 "김남주는 인생 연기를 보여줬다. 6년만에 컴백해 전성기 이상의 연기력으로 TV 화면을 꽉 채웠다. 40대 여배우의 자존심을 세운 전문직 연기였다"고 평가했다. 올해 첫 신설된 조연상 중 남자 부문이 가장 접전지였다. 다섯명의 후보 발표 당시에도 많은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누가 받아도 이견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박호산 '비밀의 숲' 유재명 '리턴' 봉태규까지 그야말로 3인 3색 연기대결. 3파전에서 박호산과 유재명이 끝까지 접전했고 결국 박호산이 트로피를 가져갔다. 여자 부문은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 생활연기로 호평을 받은 예지원에게 높은 점수가 주어졌다. 김미라 교수는 "처음 신설된 부문이다보니 1년간 활약과 그 전에 보여준 연기를 같이 평가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대상 만큼 심사가 까다로운 부문 예능상이다. 올해도 많은 예능인들의 활약 덕분에 쉽게 수상자가 결정되지 못 했다. 데뷔 26년만에 처음 시상식장을 밟은 송은이와 '나 혼자 산다'로 계속해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박나래는 끝까지 겨뤘다. 송은이의 수상에는 예능인 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터로서 자격도 한 몫 했다. 이동규 교수는 "송은이는 비보컨텐츠랩을 운영하며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예능 제작에 힘을 쓰고 있다. '판 벌려' '영수증' 등의 콘텐츠를 만들어 이슈화 시켜 지상파까지 진출시키는 등 다양한 활약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신인상은 가능성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여자 부문서는 4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마더'에 발탁된 허율이 '언니'들을 제치고 수상했다. 캐스팅 당시만 해도 원작의 아이 연기를 능가할 수 있겠냐는 우려가 많았지만 첫방송부터 한 번에 걱정을 날렸다. '사랑의 온도' 양세종은 대형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낭만닥터 김사부' '사임당' '듀얼' '사랑의 온도'까지 1년간 보여준 성과가 엄청나다. 이동규 교수는 "유독 필모그라피가 많았던 올해의 님지 신인상 후보 중 가장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 건 양세종이었다"고 말했다. 영화 부문 채점 결과 영화부문은 첫번째 후보 선정 회의를 통해 각 부문 5명의 후보자를 1차로 선정, 이후 여러 차례에 걸친 부분 의견 조합을 진행 하면서 후보자 결정에만 약 일주일의 시간을 소요했다. 이후 수상자 선정 1차 심사, 후보 결격 사유에 대한 재논의, 그리고 시상식 당일 오후 최종 심사까지 크게 4차에 걸친 열정 넘치는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확정지었다.영화부문 수상자 선정 심사는 본격적인 회의 전 각 심사위원들이 점수표에 5점부터 1점까지 점수를 매겼고, 합산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후보를 우선 수상자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5점을 받은 1등 표수보다 4점에 해당하는 2등 표수가 더 많은 후보가 총점에서는 높은 경우가 발생하면서 거수 혹은 무기명 재투표로 모든 심사위원들이 납득하고 인정하는 결과를 도출해 냈다.가장 많은 논의 과정을 거친 부문은 역시 대상이다. 대상은 특별한 후보없이 모든 영화,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백지를 채워야 하는 부문이다. 심사위원들의 의견 역시 좁혀질 듯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최종 대상 수상작이 된 영화 '1987' 외 지난해 1000만 관객을 울린 '택시운전사', 그리고 '1987'과 '택시운전사'의 주역 김윤석, 송강호 역시 대상 후보로 꼽혔다.'1987'은 최초 점수표에서 노미네이트 된 6개 부문 중 예술상을 제외한 5개 부문(작품상·감독상·남자최우수연기상·남자조연상·시나리오상)에서 모두 최고점을 얻었다. 심사위원들은 '각 부문을 나눠 줄 것이냐, 통합해 대상으로 줄 것이냐'에 대해 심도깊은 토론을 거쳤다. 제일 큰 상이라는 이유 뿐만 아니라 '1987'의 결과에 따라 각 수상자가 달라질 수 있었던 상황이라 결코 쉽게 결정내릴 수 없었다.특히 각 심사위원마다 지지하는 후보에 대해 모두 고개가 끄덕여질만한 주장을 펼쳐 고민을 더욱 깊어지게 했다. '1987'을 지지한 심사위원은 "80년대를 다룬 영화가 수 없이 많지만 '1987' 만큼 영화적인 완성도와 메시지가 명확하게 담겨있는 영화는 없었다. 관객들과 소통하는데 성공했고, 많은 영화인들로 하여금 배움과 동시에 반성을 하게 만든 작품이다"고 말했다. '택시운전사'를 대상 후보로 꼽은 심사위원은 "'택시운전사' 역시 전혀 다른 시각으로 5.18 민주화 운동을 그려냈다. 1000만 관객을 움직인 근거가 바로 작품이다. 그런 의미에서 배우 송강호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김윤석은 작품상을 놓고 격론을 펼친 '1987'과 '남한산성' 두 편을 이끈 주연배우로 대상 후보에 올랐다. "'남한산성'과 '1987' 속 김윤석은 같은 배우가 연기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다른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하면서 '배우 김윤석의 성장'을 볼 수 있었다"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올해 영화계 자체가 배우 개인의 힘보다 작품과 감독의 힘이 우세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라 '1987'을 대상에, 김윤석을 남자최우수연기상으로 올렸다.대상이 장준환 감독과 작품을 모두 포함한 '1987'로 결정되면서 작품상과 감독상은 '남한산성'과 '신과 함께-죄와 벌' 김용화 감독에게 돌아갔다. 작품상은 애초 '1987'과 동점을 받은 '남한산성'이 우세했지만 심사위원들은 '신과함께-죄와 벌'을 다시 거론했다. 결국 '남한산성'과 '신과함께-죄와 벌' 그리고 황동혁 감독과 김용화 감독을 두고 재투표에 재투표를 진행, '남한산성'이 작품상, 김용화 감독이 감독상을 가져가게 됐다.김윤석이 대상 후보로 언급됐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남자최우수연기상으로 쉽게 결정된 것은 아니다. 마지막까지 접전의 대상이 된 배우는 바로 복병 마동석이었다. 심사위원들은 "누가 받아도 상이 아깝지는 않다"는 전제 아래 심사를 진행, "지난해 트로피를 나눠 싹쓸이 한 송강호와 설경구도 대단하고, 마동석의 등판도 흥미롭다"면서도 실존 인물, 그것도 악역을 맡아 영화의 중심축을 세운 김윤석을 최종 지지했다. "김윤석이 되살려낸 '탁 치니 억 하고' 대사 한 마디로 수상자가 이미 결정 났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의견이다.나문희 또한 1차 심사부터 최고점을 받았다. 하지만 단 세 작품만으로 월등한 성장을 보여준 김태리와 여배우로 전무후무한 액션 영화를 홀로 이끈 김옥빈을 꼽은 심사위원들도 있었다. 특히 김옥빈은 마지막까지 나문희와 우열을 가렸고, 여자최우수연기상 역시 두번에 걸친 재투표를 진행해야 했다. 심사위원들은 "모든 부문이 그렇지만 최종적으로는 '대체불가 연기'에 대해 초점을 맞춰 심사할 수 밖에 없다. 여배우로 액션 영화를 홀로 이끈 김옥빈의 능력이 우수하게 평가됐지만 연기력만 두고 비교했을 때 내공의 나문희와 김옥빈은 비교가 불가하다는 이유로 나문희에 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이변과 감동을 동반한 남녀조연상은 10년 만에 트로피를 손에 쥔 박희순, 생애 첫 백상 노미네이트에서 신인상을 건너뛰고 조연상을 받은 이수경이 심사위원들의 애정 속 선택됐다. 후보 공개 후 네티즌들은 물론, 영화 관계자들까지 '범죄도시' 진선규 혹은 '신과 함께-죄와 벌' 김동욱의 조연상 수상을 우세하게 점쳤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박희순을 놓치지 않았다. "박희순은 연기를 할 때 속된 말로 특유의 '쪼'가 있는 배우다. 근데 '1987'에서는 그것을 완전히 버렸더라. 그의 연기는 분명 대단했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지 연기를 통해 확인 가능했다" 김윤석에게 "탁 치니 억"이 있었다면 박희순에게는 "받들겠습니다"가 있었다. "받들겠습니다"는 심사위원들 사이에서 유행어처럼 번지기도 했다.여자조연상 후보들은 극과 극의 평가가 엇갈렸다. 한 심사위원은 "도저히 점수 차를 둘 수 없다"며 '1점'만 표기하기도 했다. 때문에 영화부문 여자조연상 총점만 유일하게 105점에 맞춰지지 않는다. 냉정하고 까다로운 심사가 아닐 수 없다. 그 중에서도 이수경은 후보 선정 회의 때부터 심사위원들의 칭찬과 호평을 한 몸에 받은 배우다. 이수경이라는 배우의 발견과 존재감은 모두를 흐뭇하게 만들었고, 심사 과정에서 이수경이 거론될 땐 "너무 잘했어. 진짜 잘했어"라는 말이 꼭 붙었다. '침묵'으로 이수경과 나란히 노미네이트 된 이하늬와 '아이 캔 스피크' 염혜란도 지지를 얻었지만 결과는 기승전이수경.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트로피를 품에 안은 이수경은 "자격이 없다면 자격이 되는 배우가 되겠다"는 눈물 소감을 쏟아냈다. 영화계와 심사위원들은 그 자격을 이미 알아봤다.신인감독상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과 남자신인연기상 구교환은 비교적 순탄한 과정을 통해 선정된 주인공들이다. '1987'의 뒤를 이어 가장 많은 부문 후보로 노미네이트 된 '범죄도시'는 강윤성 감독에게 트로피를 수여하는 것으로 '범죄도시'가 한국 영화계에 남긴 의미를 되새겼다. 또 구교환은 7인의 심사위원들이 일찌감치 알아본 원석으로, 심사결과 모든 후보를 통틀어 유일하게 '30점대 점수를 점수'를 기록했다. 심사위원들은 "구교환은 거두절미하고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수상자"라고 강조했다.여자신인연기상 최희서는 이미 각종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많은 트로피를 휩쓸었지만 백상 트로피를 거머쥐기까지는 결코 녹록치 않았다. '용순' 이수경, '리틀 포레스트' 진기주와 3파전을 벌인 것. 이수경이 '용순' 보다 '침묵'으로 더 많은 지지를 얻어 조연상으로 꼽히면서, 최희서의 마지막 경쟁 상대는 진기주가 됐다. 거수와 재투표를 모두 진행한 끝에 최종적으로 최희서가 낙점됐다. 심사위원들은 "상을 많이 받았다고 해서 최희서를 열외로 두는 것은 오히려 역차별일 수 있다"며 "지난해 등장한 신예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줬다데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김진석 조연경 기자 2018.05.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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